주제 자체는 흥미롭지만, 전체적으로 같거나 비슷한 뉘앙스의 말과 사례를 반복하는 것도 그렇고 책이 영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지위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불편한 진실을 꼬집어서 생긴 거부감일수도..
저자는 인생은 게임이고, 여기 저기에 ‘지위’가 타인에게 드러나진 않지만 내면에 존재하고 인간은 끊임없이 이를 갈망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그래서 불평등을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고 인간의 본성이 변하지 않는 한, 지위 경쟁은 계속될 거라는게 이 책의 주요 논지.
이런 인간의 내면적인 심리를 다루는 책에서 느끼는 공통짐이 뭐냐면, ‘인간은 항상 본능대로만 살아가지 않는다’를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내가 하는 행동이 항상 책에서 말하는 ‘지위’라는 것을 인식한 선택일까?.. 하면 그건 또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것만으로 인간의 성질을 설명하기엔 너무 빈약하다고 생각한다.
외모를 가꾸는데 주력하고 무리하게 자동차와 주택을 구입하려는 현실을 보면, 인간은 결코 이성적이진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감성적이지 않은 중간자적인 불안한 존재임을 알 수 있다.
이에 벗어나려면 타인의 시선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고, 나만의 가치 기준을 세우는 것이 이런 ‘지위 게임’에서 벗어나는 첫 걸음일 것이다.
‘지위’를 갖는다는 것이 인간의 본질적인 조건이라면 그것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자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읽고 내린 결론은 내 삶에 만족하면서 시간을 보내자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 자신과 진실을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까..